오늘은 우리 집 꼬맹이들이 소풍가는 날입니다.

평소에는 늦게 일어나고 학교에 가기 싫어하더니 오늘은 예외네요.

함께 아침을 먹고 오랜만에 학교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맛있는 거 사먹으라고 천 원씩 주니 엄마에게 만원을 받았다고

기뻐하면서 받지 않겠다고 하네요.

집사람이 용돈을 백원부터 시작해인지 아직까지 녀석들은

만원이 매우 큰돈인줄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큰 소리로 인사하고 학교정문에서 교실까지 소리치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지금 녀석들의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알 것 같습니다.

녀석들의 모습을 뒤로한 채 웃음을 머금고 운전을 합니다.

40년 전 제가 소풍갈 때도 녀석들처럼 신나는 기분이었겠지요.

실로 오랜만에 생각나는 학창시절의 소풍입니다.

설레이고 기분 좋았던 그때를 생각하며 출근을 하니

아마 오늘은 회사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사진을 찍지못해 지난해 소풍과 등교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