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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아버님의 78번째 생신이므로 금요일 퇴근 후 곧장 경주로 내려갑니다.

저녁 8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새벽 2시에 도착했습니다.

제 밑으로 남동생만 2명 있는데 저를 닮아서인지 모두 무뚝뚝합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할 말도 없고 그냥 멀뚱히 tv만 봅니다.

3형제 모두 술 한 잔 못하는 모범생(?)입니다.

그러다보니 가족모임이 있을 때 마다

집사람은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사람과 제수씨들은 성격이 우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평소 연락도 자주하고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즐겁게 음식준비도 합니다.

무슨 할 말은 그렇게나 많은지 이야기와 웃음꽃은 멈추지 않습니다.

아무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외식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집사람은 결혼 후 11년째 생신상을 손수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케익 외에는 모두 집사람과 제수씨들이 직접 만든 음식들입니다.

제수씨들과 함께 준비했다지만, 사실은 기획부터 장보기, 음식종류 정하기, 만들기 등 거의 90%이상을 집사람이 주도하고 실행합니다.

힘든 내색 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시댁 어르신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장모님께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만 있을 뿐 실천은 어렵습니다.

집사람 덕분에 저는 간접적으로나마 효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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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특색있는 휴게소 입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서둘러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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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부모님들도 뵙고 동생들의 얼굴도 보았으니 만족합니다.

잘 익은 매실도 따고 부모님이 챙겨주신

여러 가지 농산물을 싣고서 여주로 출발합니다.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