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여주의 마지막 맛 집을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민물고기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고기 잡는 것은 좋아하지만 비린내 때문에 먹는 것은 싫어합니다.

하지만 장인어르신께서 민물매운탕을 좋아하시다보니

본의 아니게 자주 매운탕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장인어르신의 고향은 바다와 가까운 강원도 동해시임에도 불구하고

바다고기 보다는 유독 민물고기만을 좋아하십니다.

이유인즉 민물고기 특유의 깊은 맛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물고기 중에서도 붕어와 메기 매운탕을 좋아합니다.

제가 결혼 후 광주에서 9년을 살았는데 오실 때마다

팔당호 주변의 매운탕 집으로 모셨습니다.

이뿐 아니라 충북 미원, 충주, 경북 울진, 이천, 여주 등 맛있다고

소문난 매운탕 집도 가보았습니다.

저는 국물에 밥만 조금 먹고 이내 숟가락을 놓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이 맛 집의 매운탕에서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깊은 감칠맛도 납니다.

국물은 얼큰하지만 많이 맵지 않아서

우리 꼬맹이들도 잘 먹습니다.

고기의 양도 많고 반찬도 정갈합니다.

 

 

 

기본 반찬도 16~18가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언제나 깔끔하게 비웁니다.

 

 

 

 

늘 장인어르신과 함께 왔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며 주인아주머니께서 물어봅니다.

순간 집사람의 눈시울이 붉어집니다.(얼마 전 지병으로 인해 돌아가셨거든요)

같이 드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장인어르신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여전히 맛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