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기분 좋은 날입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이재효 갤러리에 갔다 왔기 때문입니다.

대략 10년 전 쯤 사진으로만 이분의 작품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꼭 한 번

실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직접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조각가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다니 더 흥분되며 앞으로 자주 이곳을 찾을 듯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창작(상상력이 풍부한)을 잘 하는 사람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이유때문인지 작사 작곡을 잘 하는 가수들만 좋아하는 것 같네요.

 

 

역시 작품은 실제로 보아야 전율도 느껴지고

더 큰 감동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저와 인터뷰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이 작품은 형태를 만드는 작업보다는 원하는

나무를 찾아내고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분의 작품이 얼마나 매력이 있는지는 우리 꼬맹이들이 더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미술관, 박물관, 전시장들을 좋아해서 녀석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래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는 더 예술과 관련된 전시장에 가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녀석들의 집중력을 제가 대략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5전시관 까지 가는 동안 내내 흥미진지 하였으며,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수차례 물어보곤 했으니까 말이지요.

 

 

 

 

 

 

 

집사람도 처음에는 입장료가 너무 부담이 된다며 썩 내키지 않은 표정이었는데

갤러리를 나올 때는 만족스러워 합니다.

저희 집사람도 저와 같이 도자기를 전공했기 때문에 나름 보는 눈이 예리합니다.

이정도면 이분의 작업이 얼마나 감각적인지 여러분들도 대략 알 수 있을 것 같아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작가와의 면담입니다.

갤러리 주변에서 우연하게 만나 약 2시간 정도 제가 궁금한 것들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너무 솔직 담백하게 하셔서 저도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긴 시간동안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저의 아마추어 같은 질문에도
진지하게 응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사견이지만, 단언컨대 제가 지금까지 제가 가보았던 국내 및 외국의 미술관보다도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술을 좋아하고 힐링을 원하신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