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강원도에서온 처제들과 분주하게 김장준비를 합니다.

양념을 만들고 배추 속을 버무리다가 집사람이 막걸리를 사오라고 해서

동네마트에 갔다 오던 중 핸드폰을 분실했습니다.

처제들은 동네로 핸드폰을 찾으러 다니고 집사람은 핸드폰 기지국에

위치추적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에 있어야할 핸드폰이 벌써 다른 동네에

있다고 하네요. 기지국에서 알려준 동네에 도착해서 마을이장님께 확성기 방송도

부탁하고 이곳저곳을 찾아 봤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습니다.

아마도 핸드폰 케이스 안에 있는 현금 때문에 습득하신 분이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겼나 봅니다.

2시간쯤 찾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기분이 찜찜합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일순간에 분위기도 다운되고,

모두가 저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핸드폰 분실 사건 때문인지 몰라도 김장도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네요.

앞으로는 더 깐깐하게 나의 물건을 챙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날아간 350여개의 전화번호가 아쉽지만, 예정보다 일찍

새 핸드폰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